불가능의 피(2024-)

생리를 하면 묘한 감정이 든다. 난자와 난자의 집인 자궁 벽이 모두 죽은채 피와 함께 섞여나온다.
뜨거운 피를 보며 내가 가진 생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가슴 한 켠이 따뜻해졌다가 차가워질 피를 보며 생명이 될 수 있었던 가능성의 죽음을 확인한다.